창녕군의회, ‘발암물질 슬레이트 철거’ 국비 지원 강력 촉구

지역 주민 건강·안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 요구

▲경남 창녕군의회 의원들이 '발암물질 슬레이트 비주택 철거' 국비 지원 확대 피켓팅을 하고 있다.ⓒ군의회

“축사·창고 등 비주택 시설의 발암물질 슬레이트 철거에 국비 지원을 확대해야”

이같은 주장은 창녕군의회가 21일 제3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비주택 노후 슬레이트 처리에 대한 국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슬레이트는 1970년대 초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대대적으로 보급되었다. 이후 석면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면서 우리나라는 2009년 1월 1일부로 제조와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장기적으로 석면에 노출될 경우 폐암이나 석면폐증 등의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환경부는 2011년부터 노후 슬레이트 철거와 처리 지원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문제는 주택 분야의 경우 국비 지원을 받아 철거와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축사나 창고 등 비주택 분야의 슬레이트 처리에는 철거 면적 200㎡ 이하에만 제한적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주택 노후 슬레이트 처리 지원 사업을 오랜 기간 시행해 왔다. 이에 따라 사업량이 점차 줄어드는 반면, 비주택 분야의 수요는 여전히 높고 국비 지원은 부족한 상태다.

특히 비주택 시설에 대한 철거 지원은 철거 면적 200㎡ 이하에 한정돼 많은 농가가 개인적으로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

이에 창녕군의회는 비주택 노후 슬레이트 처리에 대한 국비 지원의 확대가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창녕군의회는 “주택 분야뿐만 아니라 비주택 분야의 노후 슬레이트 처리도 더욱 폭넓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축사, 창고 등의 비주택 시설에도 국비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히며, 정부가 슬레이트 처리지원 국고보조사업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창녕군의회는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이 더 이상 위협받지 않도록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하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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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

경남취재본부 임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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