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출신 최은숙 선생, 가을 각산에 반달이 뜬다 공연

오는 11월 5일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각산 반달’은 30년 춤의 외길을 걸어온 사천시 정동면 출신 최은숙 선생이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펼치는 공연 제목이다.

춤꾼 최은숙 선생은 국립국악원 예악당, 서울 남산국악당,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 한국예인열전, 아이넷 TV 국악프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다 처음으로 고향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최 선생은 첫 고향공연에 대해 ‘고향의 물과 흙의 기운과 정서가 춤을 추게 된 동기였고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 눈길이 가는 것은 삼천포가 낳은 대표적인 서정시인 박재삼 시인의 시를 가져와 소제목으로 썼다는 것이다.

1부 ‘천년의 바람’엔 지성승무, 2부 ‘울음이 타는 가을강’엔 비나리와 살풀이춤, 3부 ‘밀물결 치마’엔 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 4부 ‘신바람 나던 그 피리’엔 삼도사물과 교방소반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힘과 신명이 나는 춤사위, 경건을 밟아가는 듯한 발 디딤새, 가슴을 울리는 북가락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여백의 극치, 정밀한 분위기, 절제된 동작과 표현이 관객의 감정에 깊이 스며들 때 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은 여인의 청초함과 도도함, 남성의 활달한 기개가 나타나는 춤으로 아기자기한 어깨짓과 손목놀음, 깊이 발목을 접는 굴신과 경상도 덧배기 디딤, 섬세한 버선발 놀음이 다른 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박재삼 시인의 시 낭송과 함께 어우러질 이번 무대는 지역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귀한 무대가 될 것이다. 문화사랑새터의 ‘비나리’와 ‘삼도사물’도 신명을 더할 볼거리다.

최은숙 선생은 현재 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보존협회장을 맡아 영남의 춤맥을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창원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국회의장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을 각산에 반달이 뜬다 공연 포스터. ⓒ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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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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