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가 김영록 전남지사의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순천대와 목포대의 통합의대 방식으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발언에 대해 정식으로 부정했다.
목포대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통합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대학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통합대학 총장 선출 규정 등 대학의 거버넌스,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을 위한 대학 통합 신청서 제출 및 인가, 의대 인증 절차 이행 기간 등이 내년 정해진 기간까지 완료될 수 있는지 여부, 그리고 통합 요건 등에 대한 양 대학 구성원의 수용 여부가 확정돼야 한다"며 "추가로 의대 입지와 대학병원 설립 방안 등 의대 설립에 대한 의대 인증 신청서의 주요 내용이 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대학에 기반한 의대 신설 추진의 취지가 좋더라도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신설 의대 정원을 받기 위한 시간적 제약이 있으므로 양 대학의 면밀하고 신속한 협의와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양 대학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부의 입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대학에서는 10월 10일 대학별 5명씩 통합 주요 현안을 검토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첫 회의를 진행했으며, 대학 통합을 위한 주요 현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략적인 의견교환만 있는 상태"라며 "논의의 시작에 불과한 현 상황에서 양 대학이 통합에 합의했다는 보도자료가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전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순천대 글로컬대학 강소지역기업 육성 비전 선포식'에 앞서 열린 사전 오찬 간담회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병운 순천대 총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김문수 국회의원이 모여 교육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지사는 "이번 1도 1국립대 취지에 따라 양 대학이 통합하게 되면 이를 통해 지역에 더 큰 발전을 기할 수 있고 전라남도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순천대와 목포대 총장들은 이 자리에서 대학 통합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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