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민속촌에서 즐기는 가을축제…아산짚풀문화제 개막

13일까지 3일간 외암마을 일원서 열려 …마을 전체가 잔칫집

▲짚풀문화제는 500년 넘게 대를 이어온 외암마을에서 열리는 가을축제다 ⓒ아산시

충남 아산시 외암마을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 ‘23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의 막이 올랐다.

13일까지 외암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추수 후 짚과 풀로 초가이엉을 얹고 농촌생활용구를 만들던 옛 전통을 계승하고, 이간 선생의 관혼상제를 재현하는 문화제다.

축제 첫날인 11일, 가을걷이가 한창인 외암마을에는 소풍 나온 어린이 손님들을 비롯해 짚풀문화제 개막행사 관람객 등 방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외암마을 앞 외암천 다슬기 체험존을 비롯해 마을 곳곳에 마련된 가마니짜기, 군밤굽기, 한지공예, 제기만들기, 다식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존에서는 옛 선조들의 전통을 즐길수 있다.

11일 오후 4시께 시작된 개막식은 국악의 세계화를 꿈꾸는 ‘락음국악단’의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남사당 줄타기’, 에스플라바의 국악 비보잉 공연 등이 이어졌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 외암마을부녀회 등이 준비한 푸짐한 먹거리에 마을 전체가 잔칫집 분위기로 달궈졌다.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외암마을은 아산시의 소중한 자원”이라면서 “전국에 많은 지역 축제, 문화제가 있지만 ‘짚풀문화제’는 500년 넘게 대를 이어 민속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 주도로 진행되는 축제이기에 더욱 정감 간다”고 말했다.

이규종 외암마을 보존회장은 “짚풀문화제가 올해로 23회째를 맞았다”면서 “긴 시간 많은 분들의 열정과 애정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만큼, 올해 짚풀문화제도 찾아주신 모든 분께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짚풀문화제 관람객 교통편의를 위해 12일부터 13일까지 서남대학교 부근 공터, 송남중학교 운동장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온양온천역 시티투어 승하장에서 셔틀버스를 탑승하면 편리하게 축제 현장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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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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