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 보궐선거 초박빙 예상에 이재명-한동훈 선거지원 총력전

사전투표 마지막날 일제히 지원유세 실시...2차 정권심판 vs 패륜적 언행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일제히 부산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부산 금정구 금정체육공원 앞에서 김경지 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압도적 의사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정권을 심판했는데도 별것 아니네 하지 않나"라며 "이번 선거는 금정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운명에 관한 선거"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민주당 부산시당

그는 "정부가 잘하기 따라 살만한 세상이 되고 그 권력으로 자기 이권을 챙기고 범죄를 덮고 반대하는 사람을 명예훼손죄로 잡아 구속영장 청구하면 나라 망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이란 먼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며 "선장이 술 먹고 '네 마음대로 해', '나 어딘지도 몰라'라고 하면서 지도도 볼 줄 모르고 '너 나랑 잘 알지 항해사 해봐' 그러면 항해가 되겠나"라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특히 이 대표는 보수 성향이 강한 금정구에서 열세를 보이던 김 후보가 상대와의 박빙세를 이루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면서 "그야말로 초박빙인 건 분명하다"라며 "어쩌면 한두표 차이로 결판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은 평온했지만 오늘 둘째 날 아침 인사를 하는데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의 긴박감이 느껴지고 절절함을 보았다"라며 "금정구를 바꿔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저 김경지에게 힘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 대표의 지원사격에 이어 이언주·전현희 당 최고위원 등과 금정 구서동, 장전동, 부곡동 일원 등에서 유세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비슷한 시간대 부산 오시게시장 앞에서는 한 대표가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금정 보선 혈세 낭비' 발언을 거론하면서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그 속내를 드러냈다"라며 "사람 되긴 어려워도 괴물이 되지 말자는 영화 속 말이 생각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지금와서 (김영배 의원을) 징계하겠다고 한다. 표가 무서워서 그럴뿐이다. 금정은 그런 언행을 허락하는 곳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여기는 분이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욱더 우리 당에 힘을 불어넣어 달라"며 금정 현안 해결을 위해 집권여당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막말이 어제오늘이 아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성추행해서 재보선을 했고 그때 선거비용이 200억 이상이었다"라며 "우리 김재윤 구청장님께서는 금정의 발전을 위해 뛰다가 유명을 달리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도 "얼마 전 민주당 국회의원 한 분이 이번 보궐선거 원인 제공이 국민의힘이라고 했다"라며 "도대체 무슨 망발이냐. 피눈물 흘리는 유족들 가슴에 대못박는 막말하는 당이 어느당이냐"고 김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 대표는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출발해 온천장역까지 금정구 전체를 걸어 다니며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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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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