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0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영호남 8개 시도지사(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북, 경남)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함께하는 첫 공식 행사로,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거듭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지방정부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동협력 과제와 지역 균형발전 과제를 포함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이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논의된 공동협력 과제에는 △지역기반 광역비자 제도 시행 △지역기후대응기금 국가 지원 △저출생 대응 협력 및 재정지원 확대 △지방재정 위기 극복 공동대응 △개발제한구역 지역전략사업 대체지 지정 요건 완화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 △사회보장제도 신설 변경 협의 개선 △섬발전촉진법 개정안 국회 통과 협조 등이 포함됐다. 또한 지역 균형발전 과제로는 영호남 광역도로망 및 철도망 구축이 논의됐다.
특히, 경북도에서 제안한 지역 기반 광역비자(R-비자) 제도는 경북도의 2년여 노력 끝에 지난 8월 법무부가 광역형 비자 도입 추진을 발표하며 성과를 거뒀다. 이 제도는 지역소멸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이철우 도지사가 민선 8기 취임 이후 전국 최초로 제안해 시도지사협의회,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공론화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이철우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특별법 제정, 비수도권 민간투자 활성화 특별법 등을 건의하며, 지방의 인프라 확충과 투자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의 이후 영호남 8개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은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권 성장거점 구축을 위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중앙정부 권한 이양과 자치재정권 확대, 지역 균형발전과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세법 개정안 국회 통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수도권 일극화로 인한 지방소멸과 지역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22대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오늘 영호남 모두가 모인 만큼 다 같이 힘을 합해 지방이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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