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 있는 충청에 '제2경찰학교'를?…여야 한 목소리 "남원 설치"

국회의원 32명 30일 국회 기자회견 갖고 강력 촉구

'제2 중앙경찰학교'의 전북 남원 유치를 촉구하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를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 32명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북 남원시가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대상 부지 공모에서 전국 10개 시도 47개 시군과 경쟁해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과 함께 1차 후보지에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경찰청에서는 2차 평가를 거쳐 연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으로 제2중앙경찰학교가 설립될 경우 신임경찰 연 5천명이 입교해 1년 가까이 머물며 교육을 받게 된다"며 "이로 인해 한 해 300억원 정도의 경제효과와 상주인력 300여명의 인구유입 등 지역에 많은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줘 지방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단순히 한 도시만의 생존 문제를 넘어서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균형발전을 이루는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는 여야 의원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남원시

현재 충북 충주시에 중앙경찰학교가 있으며 후보지로 선정된 3곳 중에서 남원을 제외한 2곳이 충남이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과 세종에 중앙부처가 이전해 있고 기업과 공장들이 몰려 준수도권이라고 할 만큼 개발의 중심축이 되고 있어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전북은 그동안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매번 소외되고 14개 시·군 중 10개 시·군이 '인구 감소지역'으로 지정받을 만큼 낙후지역으로 전락해 있으며 남원시는 최근 인구 8만명이 무너지기도 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수도권을 향한 충청권에 중앙경찰학교가 추가로 설립되어서는 수도권으로 인구 쏠림 현상 심화, 지방소멸 위기 가속화 등 악순환을 반복할 것"이라며 "아울러 국가균형발전의 정책 목표는 실현될 수 없다"고 단호히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날 "전북 연고 국회의원 모두 언제 어디서든 고향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를 넘어 연대하고 협력해 한 목소리로 힘을 모을 것"이라며 "정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하며 도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들의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소멸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다. 남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단순히 한 도시만의 생존 문제를 넘어서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균형발전을 이루는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는 여야 의원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이들 의원은 "국민의힘 전북 동행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뛰어넘는 협치로 175만 전북 도민의 염원인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남원은 예로부터 정감록에 십승지로 기록될 만큼 치안과 거주환경이 뛰어난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후보지로 꼽힌 남원시의 구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는 100% 유휴 국공유지로 166만㎡에 달하며 별도의 행위 제한 없이 신속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다.

기재부 소관 국유지로 토지매입 부담이 없어 정부의 긴축재정기조와 부합하며 고속도로(광주-대구, 순천-완주)와 고속철도(KTX·SRT)는 물론 2030년 달빛철도 개통 등으로 영호남 교통 중심지이며 지리산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예술자원,과 육환경이 뛰어난 최적지라는 주장이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개발 적정성과 교통접근성을 고루 갖춘 전북 남원시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전북 국회의원 10명을 포함한 여야 의원 30여 명이 함께하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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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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