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슬로바키아 정상회담 "전락적 동반자 관계 수립"

尹대통령 "유럽의 중요한 파트너"…피초 총리 "원자력 협력 기대"

윤석열 대통령은 방한 중인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그간의 협력의 경험을 토대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는 양국 협력 역사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이자 미래 협력을 향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가치 공유국이자 유럽의 중요한 파트너인 슬로바키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오늘 회담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비롯해서 에너지, 공급망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피초 총리는 "한국이 전례없는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만큼 양자관계도 그에 발맞춰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는 특히나 그동안 계속되어온 놀라운 경제 협력 분야의 성과를 통해서 잘 드러난다"면서 "이는 양국의 다른 협력 분야로의 협력 심화 및 확대로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원자력(핵발전) 분야 협력에 있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제가 한국을 이번에 찾은 이유는 원자력을 포함해서 무역, 경제 투자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양국은 이날 체결한 공동성명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안보 및 국방, 경제 통상, 국제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국방 분야에는 군수품 도입, 연구 및 기술을 포함한 방위 산업, 하이브리드 및 사이버 위협 대응, 국가와 사회의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 등이 포함된다.

경제 통상 분야에선 인공지능(AI), 전자, 녹색 기술, 로봇공학, 자율 시스템, 방위 산업, 수소, 핵발전, 재생에너지 기술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CFE) 산업과 등의 민간 협력을 촉진키로 했다.

양국은 또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촉구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전례 없는 빈도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아울러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출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조달을 포함한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 확대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 앞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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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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