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전북 정착과 유입을 위해서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정주적 여건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은 25일 전북특별자치도의 청년 인구 유입과 정착을 촉진하기 위한 종합적 정책 제언을 담은 정책브리프 ‘전북특별자치도 청년 인구 확대 방안 연구’를 발간했다.
정책브리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북 청년인구는 총 24,236명이 전입했으나, 31,351명이 전출하여 순 유출 인구는 7,115명에 달했다.
주요 전출 지역은 수도권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충청권과 전라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전출 사유로는 직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며, 직업으로 인한 전출 비율은 54.1%에 달하는 반면, 전입은 38.5%에 그쳤다.
이 연구는 특히 청년 여성 인구 감소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전북 출신 20~30대 청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이 면접을 통해 청년 여성들이 전북을 떠나거나 다시 정착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청년들이 전북을 매력적인 거주지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인프라 확충, 정주 여건 개선, 그리고 전북 이미지 개선이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활동과 여가 시설 부족이 전북의 약점으로 지적되었으며, 지역 내 문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주거 안정성, 소아과를 비롯한 의료 확충, 교통 편의성, 안전한 환경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전북의 자연환경, 문화유산, 지역문화 등을 활용한 '브랜딩 전략'을 통해 청년들에게 전북을 매력적인 지역으로 인식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됐다.
이번 정책브리프에서는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지원 강화, 청년 맞춤형 주거 정책, 지역 문화 콘텐츠 개발 및 지원, 그리고 청년 의견을 반영한 정책 수립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청년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전략을 중심으로 논의됐다.
전북연구원 전희진 책임연구위원은 "전북이 청년들에게 선택받는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 제공을 넘어, 그들이 원하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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