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호두과자·우동 전부 수입산

도로공사, 국정감사서 국산화 약속 여전히 안지켜…서삼석 의원, 지적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음식이 국회 지적에도 개선 없이 여전히 수입산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음식판매 상위 품목 3개인 호두과자(호두), 우동(우동면), 국밥(소고기)의 식자재에 수입산을 이용하는 휴게소 비율은 각각 100%, 100%, 70%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판매 상위 10개 품목 중 소떡소떡(떡)과 어묵(어육)도 99%의 휴게소가 수입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국가 관리 고속도로 휴게소는 208개다. 휴게소는 외주를 주는 방법으로 205개가 운영 중인데, 도로공사가 직영으로 운영 중인 3곳 중 2곳(문막(양평)·하남드림)도 상위 3개 품목을 모두 수입산을 사용했다.

지난 2013년 한국도로공사는 국회 국정감사 당시 판매 음식 식자재의 수입산 지적이 제기되며 품목을 국산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맥반석 오징어 품목의 경우 오히려 국내산 오징어를 사용하는 휴게소 비율이 2013년 95%에서 올해 12%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삼석 의원은 "대통령실은 지난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장려를 위해 구내식당 식사 이벤트 등을 연 바 있지만, 정작 국가가 운영, 관리하는 휴게소 음식의 식재료는 수입산 일색"이라며 "도로공사는 공기업으로서 국내산 식재료 활용을 통한 안전 먹거리로 국민 건강과 농어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삼석 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2.20ⓒ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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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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