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실전처럼 하라"…경기도, 19일~22일 을지연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하는 을지연습 첫 날 최초 상황보고회의에서 "실전처럼 하라"고 주문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50분간 도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 회의에 참석, 철저한 훈련 태세 유지를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을지연습이란) 매년 의례적으로 여름 8월 하반에 하는 연례적인 행사 비슷하게 인식이 돼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생각들을 불식하고 실전처럼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 대한민국 국방력의 50%가 있고 미군 병력의 80%가 있지만, 병력이 많고 첨단 무기류가 많다고 한 나라의 힘과 국방력이 나오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오히려 남북관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원점 타격까지 운운하면서 전쟁도 불사할 것처럼 하면서 정작 20살 젊은 장병이 희생된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고, 최근에 국방장관을 포함한 군수뇌부 인사는 많은 사람들의 상식을 어긋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 인식에 있어 나라를 쪼개고 있는 것들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한탄했다.

김 지사는 "근본적인 나라의 힘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나 민생을 끝까지 돌보려는 지도자와 정부의 열정, 국민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시키려고 하는 노력과 진정성에서 나온다고 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저 표피적이고,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 내부에서 내심을 다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려고 하는 통합의 힘이 나올 때 그것이 진정한 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제가 말씀드린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의 지도자나 저 같은 정치인이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최근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많이 있었으나, 지금의 남북관계 긴장 고조 등을 봤을 때, 지금 흘린 땀이 우리 국민과 국가를 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2024 을지연습은 이날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전쟁, 테러 등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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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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