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뜬구름 잡는 정책 아닌, 도민 경제살리기 집중하라"

최근 김동연 지사가 발표한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 비판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이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표한 ‘민선8기 후반기 중점과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1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지사의 ‘수박 겉핥기식’ 도정 운영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김 지사는 헛점투성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의회와의 소통으로 도민 밥그릇 챙기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이 1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도정운영을 비판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김 지사가 발표한 후반기 중점과제는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의 실천을 강조했지만, 정작 내용은 허점투성이"라며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기회 시리즈’는 누가 보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내세운 ‘기본소득’의 아류작"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임기 전반기에는 ‘전 정권 따라하기’에만 급급했던 김 지사는 후반기동안 간판만 교체한 사업을 주요과제라고 내세웠다"며 "김 지사의 철학을 담은 ‘김동연식 도정’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회경제’ 정책, 원점 재검토 △‘확장재정’ 재검토 △‘태양광 사업’ 재검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진정성 등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발표된 후반기 중점과제 가운데서도 ‘주 4.5일제 프로젝트’와 ‘0.5 & 0.75 잡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만 가중시킬 수 있으며, 예산과 인력 등에 대해 도의회와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무작정 내뱉고 보는 행태는 결국 책임은 의회에 맡기고 공만 가려가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기본소득의 아류작인 기회 경제는 원점에서 재검토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확장재정의 경우도 세외수입이 급감한 상황에서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 김 지사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포퓰리즘식 복지 정책’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공공주도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역시 지금껏 특혜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에 ‘재생에너지 전문특수목적법인’을 별도로 설립해 발전소 건립과 펀드 운용 등의 사업을 담당하게 하는 것은 자칫 불점 정치자금이 오간 ‘대장동 사태’를 상기시킨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서도 "지난 2년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매번 중앙정부 탓만 하는 것은 핑곗거리만 찾으며 스스로의 능력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주민투표라는 여론몰이 대신, 실제적인 분도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혜원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옛말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듯이, 도청 지원들과의 불통 및 도의회와의 불치에 도민 살림살이는 외면하면서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토를 달며 대한민국의 내일을 논하는 모습은 뜬금없다"며 "김 지사에게 내실 있는 정책 수립과 실행력 및 진정성 있는 도의회와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 뜬구름 잡는 정책이 아닌 도민 경제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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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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