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안전한 마약류 관리 위한 자체 시스템 개발

병원·약국서 폐기한 마약류 등록 전산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연계도

용인특례시는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마약류를 관리하기 위해 마약류 폐기 업무를 전산화한 ‘마약류 폐기 지원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병원이나 약국 등이 전신 마취제인 프로포폴이나 항불안제인 자낙스 등 마약류를 구매·사용·폐기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규정돼 있다.

▲용인특례시청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보건소는 병원 등에서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파손 등의 이유로 마약류 폐기 신고가 접수되면 이를 관리대장에 추가한 뒤 해당 병원에 폐기 사실을 통보한 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현황을 등록한다.

그러나 마약류 취급자의 식별번호와 폐기 사유 및 방법, 품목 코드, 유통 단위 등 복잡한 정보를 4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작성해야 해 번거롭고 수기 처리 과정에서 오타라도 나오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져 담당자의 부담이 컸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업무 자동화를 위한 자체 수요조사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확인, 이달 초 보건소 마약류 처리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동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보건소 담당자가 접수된 폐기 마약류의 제품명만 검색해도 자동으로 유효기간과 제조 번호 등의 데이터가 입력되며, 오타 발생 가능성도 원천 차단된다.

또 폐기 내용을 등록하면 병원에 보낼 통보서와 내부 결제문서가 자동으로 생성돼 업무 절차가 간편해졌고, NIMS의 정보 조회는 물론 폐기 결과 연계까지 가능하다.

특히 업소와 마약 종류 및 처리 방법 등에 따른 폐기 마약류 통계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지역에 유통된 마약류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마약류 폐기 신청이 한 주에 평균 50건 접수되는 만큼, 이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 반복되는 업무에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해 정확하고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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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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