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3축종 75품종 가축유전자원 추가 발굴…축산업 생산 급증 한몫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 국가 현황 보고서’ 국제 기구에 제출

지난 10년 동안 13축종에 75개 품종의 가축유전자원을 추가 발굴했으며 국내 축산업 생산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에 따르면 한국 가축유전자원 관리 동향과 보존 전략 등을 담은 '제3차 가축유전자원 국가 현황보고서'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제출했다.

이는 FAO가 2027년 '제3차 동물유전자원 세계 현황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각국에 요청한 동물유전자원 세계 행동계획 이행 보고서 제출에 따른 것이다.

▲농촌진흥청 전경 ⓒ농촌진흥청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가축의 다양성 보존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2007년 제1차 동물유전자원 세계 현황보고서를 발간하고 행동계획을 '인터라켄 선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후 각국에서 제출한 동물유전자원 세계 행동계획 이행에 대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2015년 제2차 세계 현황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관련기관 협조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자문을 거쳐 지난 6월 말 보고서를 최종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국가 가축유전자원 보존 측면에서 지난 10년간 13축종 75품종·계통의 고유 가축유전자원을 추가 발굴해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재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지난 10년간 축산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국내 축산업 생산액은 25조4000억원(추정)으로 2014년(18조8000억원)보다 35.1% 성장했다. 전체 농업 생산액의 약 42.9%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축산농가 수는 19만6000호에서 16만1000호로 약 18% 감소했으나 가축사육 마리수는 1억8836만 7000마리에서 2억1391만5000마리로 약 14% 증가해 축산농장의 전문화·규모화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농업 정책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자동화 및 스마트 팜 기술의 확대 보급이 생산성을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

한만희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지난 10년간 한국 축산업은 정책과 산업적 성장을 거듭했다"며 "가축유전자원의 수집·평가·국제등록을 확대하고 국제기술협의체 등을 통해 축산농가 수익 증대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증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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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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