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비스킷츠 홈구장에서 열린 '한국 문화유산의 밤' 기념행사에서 경기장을 찾은 5000여명의 관객들 대상으로 김치를 홍보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국과 앨라배마주의 교육과 경제 교류를 추진해온 한인 비영리단체 'A-Keep'(Alabama Korea Education and Economic Partner)과 구단이 함께 기획된 이번행사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에서 미국프로야구(MLB) 마이너리그의 더블A 팀인 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이 지난달 26일과 28일 '몽고메리 김치'팀으로 깜작 변신했다.
몽고메리 김치 팀은 한글로 쓰인 '김치'와 배추 모양의 김치 캐릭터가 그려진 모자와 유니폼 등을 입고 경기를 뛰었고, 전광판과 야외 펜스에는 김치 영상과 이미지가 송출돼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김치 홍보관에서는 김치 캐릭터 유니폼을 증정하고, 김치 소스를 얹은 감자 핫도그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현지 주류마켓에서 판매 중인 비건 김치와 전통 김치도 함께 증정해 관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또 이번 판촉 효과를 높이고 김치 소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QR코드로 구매처 정보를 안내하고 대형유통매장과 연계한 김치 제품 할인 쿠폰도 제공해 소비자들이 실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경기를 보러 왔다가 한국 김치를 처음으로 맛본 메리씨는 "김치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먹어보지 못했던 한국 김치를 맛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번 기회에 근처에 있는 매장에 가서 구매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과거 해외 교민시장 위주로 진출했던 김치는 최근 전세계적인 발효·비건식품 트렌드 확산과 다양한 K-컬처를 통해 현지인들도 주목하는 대표 K-푸드다.
올해 상반기 국산 김치의 對미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2406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 중이다.
이러한 현지 분위기에 발맞춰 농식품부와 공사는 한국산 김치의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현지 대형유통매장과 연계해 다양한 판촉행사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샘스클럽(Sam's Club) 등 미국 전역의 대형유통매장에서 한국산 우수 김치 홍보 판촉을 추진하고, 올 하반기에는 현지 대학교 캠퍼스에서 김치 종균 등 한국 김치의 우수성 특강과 김치를 활용한 레시피 콘테스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미국 내 인기 있는 야구와 접목시킨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현지 주류 소비자에게 김치를 알릴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 이후에도 유산균이 살아있는 K-슈퍼푸드 김치의 맛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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