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리조트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VIP 영업장에서 규제혁신 성과가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반영업장의 규제혁신과 함께 불법도박에 대한 당국의 효율적인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 3377억 원 중 카지노 비중이 3054억원(90%)을 차지한 가운데 지난 수년간 바닥에 추락했던 회원 영업장(VIP)의 매출 급증으로 2분기 실적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반면 접근성과 게임환경에서 열악한 것으로 평가받는 일반 영업장의 경우 온라인 등 불법도박으로 인한 방문객 감소(-5.5%) 여파로 매출에서도 전년 동기에 비해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 3월부터 회원영업장에 출입할 수 있는 자격기준을 완화해 3일간 3000만원 이상 예치할 경우 임시 회원으로 게임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한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VIP룸 하루 평균 입장객 수가 40명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60명 수준으로 54% 가량 증가했고 회원영업장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나 급증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강원랜드 2분기 매출은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반영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자격기준을 완화한 VIP는 매출이 급증했지만 테이블과 베팅조건 등 게임환경이 불리한 일반 영업장은 오히려 퇴보한 사실이 반증”이라고 말했다.
‘오늘도 카지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겨울씨는 “테이블과 머신 등 게임시설 부족과 베팅조건 등이 혁신되지 못하면 고객친화적인 온라인 도박에 경쟁이 되지 못한다”며 “고객친화적인 환경조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 4월 2일 일본과 동남아의 복합카지노리조트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2조 5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K-HIT 프로젝트 1.0’를 발표한바 있다.
강원랜드는 이후 고객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게임테이블, 슬롯머신 등의 게임시설 증설, 카지노 영업시간 연장, 베팅제한 완화, 출입 일수 조정 등 고객들의 니즈충족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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