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체류인구, 등록인구의 18.4배 '전국 최고'…인구 활력도시 증명

정부 주관 인구 감소 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

▲전남 구례읍 전경ⓒ구례군

전남 구례군은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에서 공표한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생활인구 산정 결과, 구례군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산정에 활용된 자료는 행정안전부, 법무부의 주민등록·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3사(SK텔레콤, KT, LG U+)의 통신 모바일 자료를 활용했다.

통계청은 고시에 따른 지역별 생활인구, 체류인구의 규모를 포함해 인구 감소 지역의 인구 통계적 특성, 활동 특성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인구 감소 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2024년 3월 기준 약 2500만 명이고, 이 중 체류인구는 약 2000만 명으로 등록인구(약 490만 명)의 4.1배 수준을 보였다.

모든 인구 감소 지역에서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가 많았으며, 특히 2024년 3월 산수유 축제가 있었던 전남 구례군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로 다른 지역보다 유독 높아 '인구 활력 도시'를 증명했다.

구례군은 인구 감소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4년을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정하고,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 치유산업과 미래농업 육성, 매력적인 정주환경 조성,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안전망 구축을 군정 방향으로 설정했다.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해 사활을 걸었던 1조 4000억 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총 6000억 원의 자금 유입과 6000여 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군은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을 개최하고, 1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2643억 원 규모의 자연드림 치유·힐링 클러스터 조성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이 밖에도 정주인구, 생활인구 유치를 위해 도시와 차별화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평생학습 허브센터 조성, 농촌유학 활성화, 전지훈련 확대와 전남체전 유치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또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구청년실을 신설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은 것이 당연시된 상황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아졌다.

김순호 군수는 "구례가 전국에서 체류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은 구례 아름다운 자연과 군민들의 따뜻한 인심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결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구례만의 매력을 발전시켜서 인구 소멸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례군은 인구감소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7월 9일 '제2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인구활력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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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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