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 평가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로 인한 컨벤션 효과, 체코 핵발전소 우선협상 선정 등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격주 공동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 7월 4주치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상승, 부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벗어난 변동 폭을 보였다. 이는 동 조사에서 지난 4.10 총선 이후 나타난 긍정평가율 최고치, 부정평가율 최저치(5월 5주차와 동률)이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25%, 조국혁신당 9%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2주전 대비 무려 6%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오차범위 내에서 2%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36%는 4.10 총선 이전 수준(같은 조사에서 3월2주 37%, 3월4주 34%, 4월1주 39%)에 해당한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을 합쳐도(34%) 국민의힘 지지율에 뒤쳐지는 점이 눈길을 끈다. 두 정당 지지율 합계가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낮은 것인 이번 조사가 총선 이후 처음이다. 그간 야권의 두 정당 지지율 합계는 국민의힘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종부세 완화 부적절' 55%…'채상병 특검법 찬성' 58%
다만 정책 현안 조사에서는 진보적 인식이 과반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정치권에서 대두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완화론에 대해서는 '상위 계층에 감세 혜택을 집중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논의'라는 답이 55%로 과반이었고, '납세자들의 과도한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바람직한 논의'라는 답은 36%에 그쳤다.
이는 여야 간의 의견 대립이 있는 주제라기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차기 유력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종부세 완화 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여야 간 대립이 진행 중인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58%로 '반대한다'는 응답(30%)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는 이재명 34%, 김두관 13%, 김지수 1%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249명)과 조국혁신당 지지층(94명)에서는 '이재명' 응답이 70% 수준이었다.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응답률은 16.6%(총 6068명 통화, 1005명 응답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통계보정(가중치 부여)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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