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국회의원 3명 "완주·전주 통합 반드시"…안호영 의원의 선택은?

완주·전주 통합의 직접적 당사자인 전주권 3명 국회의원이 '통합 반드시 추진'을 천명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전주시병)과 김윤덕(전주시갑)·이성윤(전주시을) 의원 등 3명은 25일 "완주·전주 통합은 전북이 완전해지는 출발점"이라며 "통합을 통한 전북대도약의 김관영 지사 결단을 환영한다"고 주장했다.

3인 국회의원은 이날 "김관영 지사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완주군과 전주시가 통합하면 신속하게 특례시 지정을 추진해 전북의 중추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24일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를 찾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오른쪽)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에게 ‘완주·전주 통합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3인 의원은 "완주군의회가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우려와 반발을 이해하지만 완주·전주 통합은 완주만을 위한 것도, 전주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며 "어느 일방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완주와 전주 모두를 위한 상생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통합 성공의 훌륭한 선례로는 10년 전인 2014년에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해 통합 청주시가 출범했고 10년이 흐른 지금 통합청주시는 천지개벽했다는 주장이다.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면서 주로 청원군의 요구 사항이 담긴 75개 상생발전방안 중 69건이 완료돼 현재 이행률이 92%에 달하며 투자와 일자리, 삶의 질, 환경 개선 등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3인 의원의 설명이다.

3인 의원은 "통합청주시의 성공 사례를 접할 때마다 완주·전주의 통합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며 "완주와 전주는 오랜 세월동안 하나의 행정구역에 속해 있었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 등은 "완주와 전주는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조선총독부의 일방적인 행정 조치에 의해 분리됐다"며 "완주·전주 통합은 90년 만에 원래의 자리로 부활하는 것으로, 민족사적으로 일제강점기 식민지 잔재 청산이라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김관영 지사의 결단에 힘을 보태겠다며 완주·전주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전주권 3인 의원의 완주·전주 통합 추진론 선언에 따라 완주군을 지역구로 둔 안호영 의원의 선택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3선에 성공한 안호영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 때 "완주를 '첨단경제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시 승격'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안호영 의원은 최근 완주군과의 예산 정책협의회에서도 "지난 총선 때 완주를 '첨단경제특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며 "혁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수소특화 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지만 통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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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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