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

"의회 문턱을 더욱더 낮추고 소통하는 열린 의회 면모 확립"

진주시의회는 진주시와 함께 지역 발전과 주민 행복을 일궈가는 시정 운영의 핵심축이자 시민의 대의기관이다.

이런 진주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을 맡아 의회 운영 전반의 성장과 개혁에 더욱 많이 이바지할 수 있게 돼서 무척이나 기쁘다.

여러모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에 앞서 이 자리를 믿고 맡겨주신 동료의원들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제9대 진주시의회 후반기 2년간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동료의원들이 의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맡겠다.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이 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김동수)

다음은 백승흥 의장과 일문일답입니다.

프레시안: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는?

백승흥:지난 2년의 전반기 의회는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본격적으로 맞닥뜨린 첫 시기였고 그렇기에 모든 것 하나하나 새롭고 설레는 일들이었다. 아쉬운 점이 없을 수야 없지만 어려운 시기임에도 전임 양해영 의장이 추진했던 혁신에 나름의 소득이 있었다고 본다.

이제는 앞서 전반기에 겪었던 시행착오를 돌아보며 유익했던 점은 더욱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아쉬웠던 점은 시민을 위한 의정에 정말로 적합한지 충분히 재고하겠다. 선진 의회 체계 구축을 위해 후반기 의회 운영 내내 진력할 테니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그리고 전반기에는 평의원으로 동료의원들과 조례안 등 입법 활동에 참여하고 5분 자유발언으로 시정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등 재선의원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의장으로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동료의원들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북돋아 주겠다.

프레시안: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지방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백승흥:지방의회는 대의기관으로서 본연의 의미에 맞게 대화의 창구로 기능하면서 ‘소통’과 ‘화합’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

지역 사회의 미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견인하는 데는 갈등과 반목은 큰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발전적 의견 공유를 위한 논쟁이 혹시라도 불필요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진주시의회는 다양성과 서로 간의 차이를 존중하며 겸손하고 포용적인 태도를 견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프레시안:후반기 진주시의회 운영 방향은?

백승흥:권위적인 모습이 있었다면 전부 탈피하고 의회 문턱을 더욱더 낮추며 소통하는 ‘열린 의회’의 면모를 확립시키겠다.

모두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겸허한 자세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의회를 운영함으로써 ‘일 잘하는 의회’이자 ‘신뢰받는 의회’로 시민들께 각인되게 만들겠다.

또한 전반기 의회에서 이미 흐름을 탔듯이 항상 새로운 배움이 있는 후반기 의회를 꾸려 가겠다.

의원 역량 강화 연수, 의원 연구단체 연구 활동을 비롯해 분야별 전문가와 충분히 만날 기회를 자주 만들어 진주시에 진짜 필요한 정책을 적시에 발굴하고 개발할 수 있는 의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프레시안:진주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떤 대안을 생각하고 있는지?

백승흥: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 교육,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하다. 무궁무진한 발전 잠재력은 가지고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진주시는 서부 경남의 중심지에 머무르기만 했다.

앞으로 KTX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과 맞물려 남중권 핵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는 현재의 준비 과정에 좌우될 것이다.

게다가 코앞에 들이닥친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노력은 전방위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대한민국 전역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완벽한 해답이 이미 존재하는 일도 아니다. 시의적절한 시정 운영으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진주시의회가 더욱 유연하고 신속하게 정책 개발에 나서도록 하겠다.

아울러 최근 사천-진주 통합 제안, UAM과 우주항공산업 발전, 제2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등 핵심 현안이 다수 쏟아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성과를 냈거나 뚜렷하게 윤곽을 보이는 일은 부족했다. 진주시의회는 집행부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지원책이 꼭 필요한 분야를 확인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자원 배분에도 숙고하겠다.

프레시안:진주시의회와 집행기관 간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백승흥: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한 진주시 집행부와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유능하며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지자체라고 믿고 있다. 항상 감사드린다.

앞서 말씀드렸듯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전국 지방의회의 숙원이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지방의회법이 제정될 때까지는 지방자치제도 미완인 상태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 진주시의회에서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은 집행부와 협력해야만 한다. 각자의 역할을 지닌 대등한 기관이지만 서로 의존적인 부분이 있으나 상호 이해와 존중이 중요하리라 본다.

지방의회 본연의 감시 견제 기능은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시민 복리 증진과 무관한 불필요한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의장으로서의 책무이기도 하다.

프레시안:진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백승흥:시민의 부푼 기대 속에 출범한 제9대 진주시의회가 이제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시민 여러분의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언제나 낮은 자세로 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여러분의 가까운 곳에서 진주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진주시의회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참된 지방자치제도가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22명 진주시의원 한명 한명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 시민의 행복한 현재와 미래를 위해 살맛 나는 진주시 도시 환경을 위해 의장으로서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의회 운영을 잘 이끌어가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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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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