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 백지화 아니다"… 사업주체 변경으로 책임 있는 추진 약속

‘건설은 경기도, 운영은 민간이’… 김동연, 고양지역 국회의원들과 K-컬처밸리 사업 추진 방향 합의

"K-컬처밸리 사업은 경기북부 개발의 핵심축" 강조

▲17일 오전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최근 공영개발 방식의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도가 고양지역 국회의원들과 추진 방향성을 합의하며 재차 책임 있는 사업의 완성을 약속했다.

17일 도에 따르면 전날(16일) 국회에서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기후대응 토론회에 참석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토론회가 종료된 직후 김성회(고양갑)·이기헌(고양병)·김영환(고양정) 의원 등 고양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K-컬처밸리 사업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강민석 도 대변인은 "전날 긴급 회동에서 김 지사와 의원들은 ‘원형 그대로 추진·신속 추진·책임 있는 자본 확충’ 등 3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원형 그대로의 사업 추진은 최근 기존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CJ LiveCity)와의 사업 협약 해제가 발표된 이후 ‘K-컬처밸리 사업 부지에 아파트가 건설된다’는 괴담에 대한 분명한 답변"이라며 "K-컬처밸리 사업은 내용의 변경 없이 원형 그대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성회(고양갑)·이기헌(고양병)·김영환(고양정) 국회의원이 지난 16일 긴급 회동을 갖고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그는 또 "신속한 추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이미 진행형인 사안으로, 도는 ‘공공개발’이라는 사업추진 방식을 발표한 뒤 조기 착공을 위한 전담 조직(TF)을 구성해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개발방향 및 사업추진 방식 등을 모색 중"이라며 "특히 CJ라이브시티가 사업을 맡아온 지난 8년 동안의 공정률이 3%에 불과했던 만큼, 김 지사와 의원들은 건설은 경기도가 맡고 운영은 민간에 맡긴다는 의미의 ‘건경운민’을 공영개발의 핵심으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영은 국내 하이브와 미국의 AEG 등 유수의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향후 구체적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며 "비록 사업 추진방식이 공영개발로 변경됐지만, CJ도 국내 굴지의 콘텐츠 기업인 만큼 민간 운영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책임 있는 자본 확충은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현물출자를 통한 사업비 마련 등 ‘K-컬처밸리 특별회계’ 신설과 ‘해외 IR(Investor Relations·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을 통한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와 세 명의 의원들은 K-컬처밸리가 경기북부 개발의 핵심축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향후 모든 과정은 투명하고 빠르게 진행될 예정으로, 다시 한번 K-컬처밸리 사업은 ‘백지화’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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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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