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돼야 적극행정"…'LH 협의' 통해 귀농인 등 '행복주택 입주' 도출한 '익산시'

청년후계농·귀농인도 '지역전략산업 일자리 종사자'에 포함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는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이다. 제조업 산단이 많은데다 농업규모도 전국 4~5위에 랭크될 정도이다. 문제는 농촌지역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급기야 '소멸' 논란까지 제기된다는 점이다.

어떻게 하면 청년농업인과 귀농인들을 익산에 머물게 할 수 있을까?

익산시 농촌지원과와 기업일자리과 등 2개 부서가 고민하다 직접 조사에 들어갔다. 올 3월부터 젊은 농업인 등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농촌 거주에 주택 문제가 가장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80여 명은 LH의 행복주택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입주를 희망했다.

▲익산시청 건물 ⓒ프레시안

2개 부서는 정헌율 익산시장에 직접 보고한 후 익산 제3산단의 행복주택을 짓는 LH와 올 5월부터 직접 협상에 들어갔다.

행복주택은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으로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일자리 종사자에게 공급하는 임대아파트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역일자리 종사자'는 1인 창업자나 지역전략산업 종사자, 산업단지와 중소기업 근로자가 해당된다.

익산시는 행복주택 시행사인 LH와 적극 협의하고 설득하는 등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지역전략산업' 종사자에 '청년 후계농'과 '귀농인'을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은 청년후계농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최고의 도농복합도시"라며 "청년·귀농인의 거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단을 내리고 LH와 협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시

'지역전략산업'은 기초단체가 LH에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우회로 공략이었다.

두 차례의 간담회와 서류가 오가며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청년 후계농'과 '귀농인'의 세부기준까지 협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런 적극행정의 과정을 거쳐 익산시의 청년 후계농과 귀농인(5년 이상 거주)들은 LH에서 건설 중인 익산 제3일반산단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됐다.

청년 후계농과 귀농인을 지역전략산업 일자리 종사자에 포함한 것은 익산시가 전국 최초이다.

행복주택은 지상 10층의 3개동에 200호 규모로 내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청약공고와 신청은 LH청약플러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청년 후계농과 귀농인 추천자격은 농촌지원과에 문의하고 추천서를 발급받아 일자리연계형으로 신청하면 된다.

익산시는 행복주택이 농업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부권에 위치하고 있어 농장과의 거리가 짧아 농업활동에도 편리성을 갖춘 만큼 생활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은 청년후계농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최고의 도농복합도시"라며 "청년·귀농인의 거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단을 내리고 LH와 협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앞으로도 농업창업에 필요한 정책 발굴과 사업추진으로 청년·귀농인 정착 1번지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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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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