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당 '물폭탄 한우회식' 전북도당에 진상조사 요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15일 전북자치도당에 이른바 '물폭탄 한우회식'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 등 진상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윤준병 의원과 전북도의원 4명이 전북에 극한 호우가 몰아쳤던 지난 10일 저녁에 윤준병 의원과 정읍·고창 도의원 4명 등이 술을 곁들인 한우회식을 즐겨 지역의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이날 전북도당에 상황파악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한병도 전북자치도당위원장도 이날 "중앙당에서 (국회의원과 도의원의 집중호우 기간 중 한우회식과 관련한) 상황파악을 요청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간에 언론에서 제기해온 문제에 대해 진상조사를 요구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확인해 줬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실 입구 ⓒ프레시안

민주당 중앙당이 '물폭탄 한우회식'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요구함에 따라 도의원들의 이해충돌의무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준병 의원은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카드 쪼개기 계산이나 도의원의 이해충돌의무 위반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SNS를 통해 말했지만 주변에서는 엄격히 따져볼 일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북도민들이 사상 최악의 호우로 재해를 입어 실의에 빠지고 이웃과 친구의 안전을 걱정할 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은 한우를 안주 삼아 고급 술자리를 즐겼다"며 "술자리 비용은 전라북도의회 법인카드, 즉 도민의 혈세로 지불했으며 국회의원은 본인 홍보수단으로 즐겨 사용하는 페이스북에 '엄지 척'하는 술자리 인증사진까지 올렸다"고 비난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이 세금으로 술자리를 마련하고 언론 보도 후 감추는 졸렬한 행태는 정치인으로서 도리를 저버린 행동"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소속 정읍·고창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의 술자리에 대해 진상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할 것이다. 사법기관 또한 언론에서 제기된 청탁금지법 등 법 위반사항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일부 의원이 지난 10일 전북지역에 호우가 내린 상황에서 예정된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행동인 만큼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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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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