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김해乙 당협위원장 "배신론 운운은 망하자는 것"

"그렇게도 할 말이 없고, 내세울 비전없는 사람들이 무슨 당대표 꿈꾼다 말인가"

지금이 황국신민의 시대인가?

조해진 경남 김해시乙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국힘 전당대회에서 일부 후보들이 주장하는 배신론에 대해 이같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조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에서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일부 후보들이 주장하는 배신론은 권력을 지존의 자리에 놓고 사고하는 논리다"며 "권력의 뜻에 따르면 충성이고 그러지 않으면 배신이라는 논리다. 거기에 국민이나 당원이 설 자리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의 수준을 얕잡아보는 저급하고 유치한 배신론, 그만하면 부끄러움을 알고 이제 걷어치워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해진 경남 김해시乙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프레시안(조민규)

조 위원장은 "배신론은 권력의 뜻이 옳은가 그른가는 따지지 않는다"면서 "권력의 뜻이 국민과 당원의 뜻에 맞은가 아닌가는 묻지 않는다. 왕권신수설이나 권력무오류설이 바탕에 깔려있는 의식구조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권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퇴행적이고 유아적이다"며 "권력을 국민과 당원 위에 놓고 생각하는 것은 봉건적이고 비민주적이고 반국민적이다. 권력은 그것이 옳을 때에만 따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권력의 뜻이 국민과 당원의 뜻에 일치할 때만 따르는 의미가 있다"면서 "권력의 길이 옳지 않을 때는 추종의 대상이 아니라 견제와 교정의 대상이다. 옳지 않은데 추종하는 것은 권력을 망하는 길로 유도하는 것이고 같이 망하는 길이다. 지난 2년간 국민의힘이 걸어온 길이 그것이었다"고 밝혔다.

조해진 위원장은 "전당대회는 뼈아픈 과오를 청산하고 바른 길을 찾아 회귀하는 전환점이다"고 하면서 "그렇게 보는 눈이 없고 사리분별이 안되면 그만둬야 한다. 그렇게도 할 말이 없고 내세울 비전이 없는 사람들이 언감생심 무슨 당의 대표를 꿈꾼다는 말인가"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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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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