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30분 '회의 소집'한 정헌율 익산시장…'사활'건 현장 폭우 대응

비상 3단계 발령으로 전직원 긴급 소집, 일부 지역 주민 대피

정헌율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장은 폭우가 내린 10일 오전 2시 30분에 시청 회의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비상 3단계'를 발령해 전직원 비상근무를 명령했다.

익산시의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망성면 419㎜를 비롯한 성당면 411㎜, 함라면 403㎜, 용안면 401㎜ 등 전체 평균이 평균 386.8㎜를 기록할 정도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함라면의 경우 이날 오전 0~6시 사이에만 257㎜의 비가 쏟아져 이 지역 기상관측 이래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사활을 건 익산시. 정헌율 익산시장이 1일 오전 망성면 화산리를 찾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익산시

익산시가 폭우 상황 대응과 추가 피해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0일 익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나 오전 6시께부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오전 10시 기준 현재는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된 상태다.

기록적 폭우 상황에 정헌율 익산시장은 새벽부터 현장으로 달려나갔다. 정헌율 시장은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던 이날 오전 2시30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비상 3단계를 발령해 전직원 비상근무를 명령했다.

이어 곧바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북부권역을 중심으로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정 시장은 지난해 침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함라면 연화마을을 우선적으로 찾아 주민 20여명을 인근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인근 마을로 대피한 한 주민은 "정헌율 시장께서 새벽 5시 30분경에 경로당을 방문해 신속한 대응을 약속했다"며 "행정이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또 웅포면 침수 피해 농장과 저수지 범람지역 상황을 확인하고 조속한 응급 복구를 지시했다. 정 시장은 오전 7시 상황판단회의를 재차 열고 각 부서별로 맡은 역할을 지체 없이 수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예정된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배수펌프장과 하천, 지반붕괴지역, 농작물 침수지역, 산사태 우려지역 등 호우피해 현장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익산시는 지하차도 3개소와 하천변 산책로 10개소, 등산로 5개소 등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시설에 대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밖에도 8개 읍면동 지역에서 70여명을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아울러 47개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명피해를 막는데 사활을 건 익산시. 정헌율 시장이 호우 상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망성면을 찾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익산시

앞서 익산시는 장마에 대비해 하천과 하수도, 옹벽, 급경사지, 지하차도, 공사현장, 배수펌프장 등 재해취약시설 점검을 점검하며 호우 대비 태세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산북천·대조천 정비를 추진했다.

정헌율 시장은 "긴급대피한 주민들의 불편을 덜도록 준비된 구호물품을 신속히 보급하고 사각지대를 샅샅히 살펴야 한다"며 "인명피해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모든 피해가 빠르게 복구되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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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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