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경남도당위원장, 당대표 출마 공식화

"지금 우리가 오염원 제거하고, 소독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민주당 붕괴 명확하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경남도당위원장이 9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지난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패배 이후 약 90일만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오늘날의 어려운 시국을 앞장서서 타개하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여소야대와 거대 제1당의 책임을 부여했다"며 "민주당은 그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와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경남도당위원장. ⓒ프레시안(조민규)

김 전 위원장은 또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이 오염원을 제거하고, 소독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간다면 민주당의 붕괴는 칠흑 같은 밤에 번갯불을 보듯 명확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당 대표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이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남북 평화 체제 전환과 무너지는 국가 경제 복구와 민생 회복만이 민주당이 전통의 정체성을 회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무엇보다 정당의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하는 제도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로 성장해 온 민주당의 생명은 다양성이다. 당원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해 타협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에는 토론은 언감생심이다"면서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분권은 정권의 독재와 정당의 획일화를 막을 가장 기본적인 장치이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고 밝혔다.

김두관 위원장은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정권교체에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느냐의 갈림길에 있음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고 하면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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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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