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의 해외 입양 청소년 '남몰래 봉사' 30여 년 '화제'

캐나다 입양 청소년과 양부모 30여 명 익산시 방문

캐나다 입양청소년들의 8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방문을 계기로 정헌율 익산시장과 가족이 해외입양 청소년을 위해 30여 년 동안 '남몰래 봉사'를 해 온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1997년에 설립해 외교부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인 (사)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의 정애리 대표가 이날 익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헌율 시장과 가족들의 해외입양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주변에 소개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80년대 중반부터 현재의 행정안전부인 내무부와 전북도청 등에서 초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캐나다 입양 청소년들과 양부모 등 30여 명이 익산을 방문한 8일 정헌율 익산시장이 직접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익산시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에 따르면 정헌율 시장은 내무부 시절인 30여 년 전에 프랑스에 유학을 가게 됐고 현지 유학시절에 해외에 입양된 한국인 친구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해외입양의 현실을 알게 된 정헌율 시장은 귀국 후에도 꾸준히 입양청소년들의 모국 방문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부인 김진희 여사도 매년 한국에 온 해외입양인의 홈스테이에 적극 나섰고 자녀들은 통역 자원봉사를 하는 등 30년 넘게 온 가족이 후원자로 봉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애리 국제한국입양봉사회 대표는 "정 시장과 가족들의 해외입양인에 대한 관심과 봉사활동은 각별하시다"며 "우리 봉사회와 25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는데 그 이전부터 30여 년 동안 남몰래 꾸준히 온 가족이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애리 대표는 "그동안 해외입양인들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말만 들어도 선뜻 홈스테이 봉사를 자청하고 나서 항상 감사했다"며 "해외입양인 봉사활동이 단순 겉치레가 아닌 진심임을 여러 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입양청소년과 양부모 등 30여명의 이날 익산시 방문은 해외입양청소년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한 모국 방문 일정의 하나로 마련됐다.

2008년 서울에서 태어나 9개월 때 캐나다로 입양된 A학생은 피아노와 태권도를 좋아하는 16살 사춘기 소년으로 익산 방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8년에 익산시를 방문한 해외입양 청소년들 ⓒ정애리 회장

2004년 강원도에서 태어나 6개월 때 입양된 B학생은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아 케이팝과 드라마를 즐겨 듣고 보며 한국어 공부도 시작했다.

각각의 다양한 사연으로 입양된 친구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그리기만 하던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익산에서는 1박2일 동안 보석박물관과 고스락, 성당포구 등에서 문화체험을 경험하고 시립풍물단 공연을 비롯한 행사들에 참여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익산에서 1박2일 동안 해외입양 청소년들이 양부모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자신의 뿌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이 다시 한국을 찾아 정착할 기회 마련에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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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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