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장성동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았지만 한시적 ‘미니 기구’인 장성사무지소가 뒷정리를 하게 된다.
2일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종업식에 이어 지난달 30일 최종 폐광절차에 이어 이달 1일 정부에 광업권 소멸 등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장성광업소의 뒷마무리를 위한 장성사무지소가 설치됐다.
지난달 장성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단행된 석탄공사 조직개편으로 장성광업소의 명칭과 조직 및 근무인력이 법적으로는 물론 현실적으로 모두 정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장성사무지소는 석탄공사 소유의 토지와 사택을 비롯해 창고, 사무소, 장비와 물품 등 시설물에 대한 관리부터 재고 무연탄의 판매와 관리, 산업통상자원부 위탁업무 인 배수작업까지 진행하게 된다.
당초 장성사무지소는 장성광업소 본관 건물을 폐쇄하고 지난 1일부터 철암항 사무실과 저탄장 등에서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사무소 재정비를 거쳐 내달 초부터 철암사무소에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공사는 지난달 장성사무지소에 근무할 인력 80여 명을 기간제로 뽑았으며 마무리 작업이 종료되면 장성사무지소가 사라지고 기간제로 근무했던 직원들도 그만두게 된다.
이승건 장성사무지소장은 “장성광업소가 폐광 및 광업권 소멸로 역할을 다했지만 부동산 관리와 저탄장에 남은 재고탄 판매, 관리는 물론 산업부로부터 위탁받은 갱내 배수작업을 위해 장성사무비소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소장은 지난해 전남 화순광업소가 폐광하면서 화순사무지소 지소장으로 약 1년간 근무한 경험으로 장성사무지소 지소장으로 발령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해 6월 말 폐광한 화순광업소에는 약 30여 명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화순과 장성광업소에 대해 정부는 지하 갱도의 수몰방식의 광해복구를 강조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은 관광자원 활용을 위해 수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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