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점입가경’...단독후보 과반미달

시의회 의정 역사상 처음 있는 일, 회기연기 3일 재선거

전북자치도 남원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가 점입가경이다. 민주당 추천으로 단독출마한 K후보의 찬반을 묻는 투표에 과반을 넘지 못하는 이변이 속출한 것이다.

따라서 모두가 민주당 소속인 시의회 내부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남원시의회는 1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후보자들이 단독 출마함에 따라 찬반투표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의장 출마자가 1차, 2차 모두 찬성 과반이상 득표를 못해 의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무기명 투표결과 찬성 7표, 반대 8표, 기권 1표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2차 투표역시 찬성 7표, 반대 9표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임시회 일정을 5일까지 연장하고 후보자를 다시 접수 받아 3일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3일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출은 5일로 연기했다.

문제는 16명 시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지난 14일과 19일 지역위원장과 도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원총회를 열었다. 내부 선거로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후보를 각각 선출한 것이다.

▲남원시의회 청사ⓒ프레시안 자료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 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당연히 민주당 내부 결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반발표가 쏟아진 것이다.

애초 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도당과 지역위원장이 관여한다는 것은 당내는 물론 지역 정가에서도 논란이었다.

시의회의 기능적 역할에 정치가 개입하고 상위 권한으로 시의원들을 압박한다는 점, 무엇보다 민주적 절차와 공정성에 반한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이번 의장선거에서 당 내부 결정을 번복하고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을 분별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런데도 당내 후보로 선출된 K의원을 암묵적으로 지지한 지역위원장의 의도에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1일 오후 6시까지 마감된 재선거 후보등록에는 김영태, 한명숙 의원이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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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용

전북취재본부 임태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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