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녹색연합 "환경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분석결과 공개 미흡"

"배출량 증가 잊지 말고 저감방안 마련해야"

환경부가 굴뚝 자동측정기기로 관리하는 대형사업장 943곳의 2023년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 분석결과를 공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사단법인 전남녹색연합은 28일 "전체 배출량 증가에 대한 언급이 없고, 대책 마련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분석결과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해 관리하는 사업장이 전년 대비 56곳(6.3%), 굴뚝 395개(13.2%)증가 했다고 밝혔다.

또 총 943개 사업장의 3383개 배출구(굴뚝)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게 돼 과학적인 대기환경 관리 수준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환경부

특히 2023년 굴뚝 1개당 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65톤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환경부와 대형사업장은 대기오염총량제 적극 이행, 자발적 감축 협약 확대, 대기 오염물질 방지시설 개선 등으로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943곳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의 2023년 총배출량은 22만 441톤이며, 업종별로는 △제철·제강업이 7만 695톤(32.1%)으로 가장 많았고 △발전업 6만 2997톤(28.6%) △시멘트제조업 5만 103톤(22.7%) △석유화학제품업 2만 1603톤(9.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남녹색연합은 "환경부가 굴뚝 1개당 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것은 연간 배출량이 증가한 세부적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누락한 채 대기환경 관리 수준이 높아졌다고 자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환경부는 전년 대비 굴뚝 자동측정기기로 관리하는 사업장이 늘어 전반적으로 배출량이 늘었다는 입장이지만 사업장별 굴뚝 자동측정기가 얼마나 늘었는지, 기존의 배출구별 배출현황 자료를 비교해 확인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사업장별로 얼마나 배출량을 줄였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 관리 사업장이 늘었다는 성과 만을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여전히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저감방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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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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