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 선출, 28일만에 원구성 완료

국민의힘 몫 부의장 및 7개 상임위원장 선출 완료

국회는 27일 국민의힘 측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해 제22대 국회 원(院)구성을 마무리했다. 여당 몫의 국회부의장에는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비어있던 여당 몫의 국회부의장직과 7개 상임위원장직에 대한 선출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여야 간 협상 불발로 멈춰 있던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이 국회 개원 28일 만에 최종 마무리됐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6선 의원이다. 이외 정무위원장에는 윤한홍 의원이, 기획재정위원장에는 송언석 의원이, 외교통일위원장에는 김석기 의원이, 국방위원장에는 성일종 의원이, 산업자원통산위장에는 이철규 의원이, 정보위원장에는 신성범 의원이, 여성가족위원장에는 이인선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달 30일 개원한 22대 국회는 18개 상임위원장직의 배분을 둘러싸고 개원 초기부터 부침을 겪었다. 야당 측이 법사위·운영위·과방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단독으로 의결하면서 여당은 상임위 전면 보이콧을 선언,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과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대치를 이어갔다.

평행선을 달리던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은 지난 24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결국 민주당 측이 주장한 원구성안을 그대로 수락하면서 일단락됐고, 국민의힘 측 의원들은 "원내투쟁을 이어가겠다"며 지난 25일부터 상임위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추 원내대표는 협상 실패를 사유로 사의를 표명, 이날까지 잠행을 이어가기도 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당선 인사에서 "22대 국회 환경이 험난하고 대치 국면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며 "양보하고 타협해 선진 정치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지고 있는 여야 간의 대립상황을 애둘러 표현한 셈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부의장 및 각 상임위원장 후보들을 선출해 해당 선출안을 본회의에 회부했다.

부의장직에는 박덕흠 의원도 도전했지만 주 의원이 95표 중 54표를 얻으며 후보 자격을 얻었다. 상임위원장직에선 외통위원장직에 4선 안철수 의원이 나와 경선이 진행됐지만, 김 의원이 95표 중 70표를 가져가며 후보자격을 얻었다.

한편 사의 표명 후 백령도에서 잠행을 이어온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중 서울로 돌아와 원내대표직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추 원내대표가 빨리 복귀 하셔서 원내투쟁을 거들어줘야 한다는 결론"이라며 "(오늘 중) 만나서 우리 의원들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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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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