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 공장화재' 유족 지원 위해 '피해자 전담 경찰관' 투입

경기 화성시의 리튬베터리 제조공장 화재 사고 유족 지원을 위해 피해자 전담 경찰관이 투입된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화성 화재 사망자가 23명(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에 달하는 상황을 고려해 피해자 보호팀을 꾸렸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피해자 보호팀은 강력범죄나 대형 화재 등으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 구성할 수 있다.

구성 기준은 △블루(BLUE·사상자 5~10명) △옐로우(YELLOW·사상자 10~20명) △레드(RED·사상자 20명 이상) 등 3단계다.

화성 화재의 경우 사망자 23명, 부상자 8명 등 총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최고 단계인 '레드'에 해당한다.

'레드' 단계에서는 도경 및 관할 경찰서는 물론 타 경찰청과 인접 경찰서 인원까지 소집이 가능하다.

앞서 경찰은 130여 명의 수사본부 내에 피해자 전담 경찰관 25명을 두고, 유족 등 피해자 지원에 나선 상태이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들은 유족을 상대로 병원·장례식장 연계, 심리 상담, 치료비 지원, 기타 절차 안내 등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3명의 유족 일부에 대해서는 경찰이 평소 성범죄 등의 사건 피해자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임시 숙소를 제공한 상태이다.

특히 경찰은 추후 DNA 감정 결과를 토대로 나머지 사망자 20명의 신원이 확인돼 유족 매칭이 될 경우 더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와 감식 외에 피해자 보호도 경찰의 중요한 임무"라며 "유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10시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의 한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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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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