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최형두 의원 "거대야당 폭주에 견디기 힘들다"

"4년전 그렇게 당하고도 절치부심 못하고 다시 당하는 스스로 무능에 부끄러워"

"국회상임위 배분 협치전통과 원칙을 송두리째 뒤집어 엎은 거대야당의 오만과 폭주를 견디기 힘듭니다."

최형두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국회의원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최 의원은 "올해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6월 10일날 폭거를 자행했다"며 "민주화를 내세워온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사당화 진행과 함께 부끄러움도 잊은 것 같았다"고 밝혔다.

▲최형두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국회의원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최 의원은 "국민의힘은 굴욕을 감수하고 원내복귀를 결정했다"면서 "모욕감에 108명 의원 모두 잠을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다. 4년전 그렇게 당하고도 절치부심하지 못하고 다시 당하는 스스로의 무능과 책임에 더욱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4년전의 더불어민주당의 협치 파괴는 1년도 못되어 다시 시작됐다"고 하면서 "국민의힘을 일으켜세워준 국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와신상담·권토중래를 이뤘어야 하는데 변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거칠어졌고 국민들은 무능한 국민의힘에도 진절머리 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의원은 "지난 한달 가량 당내에서는 숱한 의원총회를 통해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다"며 "저는 원내투쟁 즉 상임위와 본회의장에서 국회의 연단에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국민의힘이 국회에 복귀하는 것은, 민주당의 의회민주주의 파괴를 용인해서가 아니라 이재명사당의 폭주와 사법방해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두 의원은 "분노하기는 쉬우나 인내하기는 어려운 것이 법이다"면서 "격정에 찬 선동은 쉬우나 차분한 인내속에서 진정 나라를 지키는 방법을 찾는 것은 힘든 일이다. 지난 4년간 당내의 여러 현안으로 의견이 나뉠 때마다 늘 영화 남한산성 장면이 떠올랐다. 당내 논쟁 때마다 저는 온건론쪽이었는데 그것이 나의 비겁함 나약함 때문이라는 자책감에 시달리곤 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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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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