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도 인정한 맹장 '무민공 황진 장군'의 업적 재조명

전북연구원, 26일 전북도의회서 학술 심포지엄

(…전략)왜적들이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梨峙)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선조수정실록 26권, 선조 25년 7월 1일 무오 2번째 기사)

임진왜란 당시 웅치와 이치 등의 전투에서 왜적 격퇴에 큰 공을 세운 ‘무민공(武愍公) 황진장군’을 기리는 심포지엄이 전북에서 열린다.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이하 센터)는 26일 오후 2시 전북특별자치도 의원총회의실에서 '임진왜란 재조명-무민공 황진장군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황진장군의 본관이 장수로 황희 정승의 5세손이다.

그는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전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장차 왜변이 일어날 것을 짐작하고 일본에서 '일본 검' 한 쌍을 사와 '머지 않아 적이 쳐들어오면 이 칼을 적을 막으리라'고 다짐했다 한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웅치‧이치 등 여러 전투에서 왜적을 격퇴시키며 호남을 보전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후 1593년 6월 진주성 전투에서 9일간 성을 사수하다가 전사했다.

▲황진장군 업적 재조명 학술 심포지엄. ⓒ

선조는 '무민'이라는 시호를 내려 그를 죽음을 애도했으며 이순신 장군은 황진 장군의 전사 소식을 접하고 '황진이 죽었으니 나랏일이 어긋나게 됐다'고 할 정도로 임진왜란 당시 무용을 떨친 인물이다.

이후에는 남원에 정충사, 진주에 창렬사를 세워 제향하며 사액의 은전을 내리기도 하였다.

학술심포지엄은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덜 알려진 황진장군 대한 재조명을 통하여 그 업적과 위상을 기리기 위해 열린다.

심포지엄의 첫 발제는 하태규 전북대 교수의 ‘임진왜란 호남 방어선과 웅치 그리고 이치, 황진장군’이, 두 번째 발제로는 이상훈 해군교육사령부 교수의 ‘진주성 전투에서의 황진 장군의 역할과 의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호남에서 영남까지 이어진 황진 장군의 업적과 일대기를 톺아볼 예정이다.

종합토론에서는 하우봉 전북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김만호 전남연구원 연구위원과 장순순 전주대 교수 등이 발표자들과 더불어 토론을 진행한다.

참석자들은 ‘임진왜란 황진장군, 역사재조명과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며, 황진장군 선양을 위한 동상건립, 교육프로그램 추진, 관광상품 개발 등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무민공 황진장군’을 중심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호국영령들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연구원 이남호 원장은 "임진왜란 당시 전북 지역에서 호국을 위해 활동했던 황진장군과 관련된 심포지엄이 전북학연구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향후 황진장군뿐만 아니라 전북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호국 위인들을 지속적으로 조망하고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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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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