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불법 매립 폐기물 수수방관 시민 건강 '위협'

경기 시흥시 방산동과 월곶동 일대의 불법 폐기물 매립 논란이 수년째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시흥시(시장 임병택)의 소극적 행정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지난 2020년 6월 한 매체는 방산동 일대의 불법매립 보도를 하면서 시흥시 공무원의 직무유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방산동 일대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건설폐기물 불법매립이 진행됐고, 적발 후 담당 공무원이 원상복구 조치를 한 것처럼 속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토양 오염이 확인된 방산동 일대 공유수면. 이 지역 오염토의 불순물들이 자석에 달라붙고 있다. ⓒ박진영 기자

이어 2021년 3월에는 다수 매체가 방산동 일대에 폐주물사, 무기성 오니, 벤토나이트 등 불법 폐기물이 묻혔지만, 담당 부서는 수년간 알고도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한 매체가 317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 23만5780㎡에 폐기물 불법매립으로 토양오염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이 매체는 방산동 일대의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도 제기했고, 이 보도 후 시흥시와 환경단체가 토양의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흥시는 이런 끊임없는 공유수면, 폐염전 등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불법매립 보도를 묵인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방산동과 월곶동 일대는 1996년 정부의 천일염 수입 자유화 조치 이후 중단된 폐염전이 많다. 이곳에 수십 년에 걸쳐 불법 폐기물들이 묻혔다는 의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토양오염이 확인된 방산동 일대의 공유수면을 조사하면서 한 환경단체 대표는 "이번 기회에 시흥시 폐염전 부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시흥시는 이를 묵살했고, 현재까지 이 오염된 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토양정화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

이에 취재진이 관련 부서인 해양수산과를 방문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않고 취재를 거부한다며 경찰을 불렀다. 결국 공무원의 이런 언론 경시와 직무유기적 태도로 인해, 이번 장마에 오염토에서 유출되는 각종 중금속들이 바다로 흘러들어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해도 어쩔 도리가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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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경기인천취재본부 박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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