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취업 가구 중 10% 이상은 '월 100만원'도 못 벌어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 역대 최대

작년 하반기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0가구 중 1가구는 월 소득이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통계 작성 이래 최초 기록이다.

1인 취업 가구 중 10% 이상은 월 100만 원도 못 벌어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1인 가구는 총 738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16만4000가구(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가구는 467만5000가구로,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63.3%였다.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면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1인 취업 가구 중 261만 가구가 남자였고 206만5000가구는 여자였다. 성별 취업 가구 비중은 남자 70.6%, 여자 55.9%였다.

연령별로 보면 1인 취업 가구 중 30대가 109만 가구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은 건 60세 이상으로 106만6000가구였다.

이어 15~29세 90만7000가구, 50대 83만5000가구, 40대 77만7000가구였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60세 이상이 1.7%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50대 1.4%포인트, 40대 0.3%포인트 순이었다. 15~29세는 1.1%포인트 하락했고 30대는 0.6%포인트 줄어들었다.

산업별로 1인 취업 가구를 나눠 보면, 제조업 67만9000가구,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50만4000가구, 도매 및 소매업 47만 가구, 건설업·숙박 및 음식점업 각 37만9000가구 순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나눠 보면 373만4000가구가 임금근로자였고 94만1000가구는 비임금근로자, 즉 자영업자였다.

임금수준별로 1인 취업 가구를 나눠 보면, 200~300만 원 미만이 34.0%, 300~400만 원 미만이 24.8%, 400만 원 이상이 20.0%였다.

100만 원 미만 가구 비중이 11.1%였고 100~200만 원 미만은 10.0%였다. 1인 취업 가구 열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월 100만 원도 벌지 못했고, 다섯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소득을 올렸다.

지역별로 보면 1인 취업 가구는 경기도 110만300가구, 서울 96만5000가구, 경상남도 28만4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1인 취업 가구 비중은 세종(76.3%), 제주(72.5%), 경기도(67.9%) 순으로 높았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1인 가구는 총 738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16만4000가구(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가구는 467만5000가구로,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63.3%였다.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면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유배우자 가구, 역대 최초로 감소…'자녀 어려도 맞벌이' 증가

작년 하반기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전년 대비 4000가구 줄어든 1268만7000가구였다. 유배우 가구가 줄어든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이 중 맞벌이 가구는 611만5000가구로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8.2%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맞벌이 가구는 50대 191만9000가구, 40대 162만9000가구, 60세 이상 158만7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30대는 90만3000가구, 15~29세는 7만7000가구였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30대 58.9%, 50대 58.0%, 40대 57.9% 순으로 컸다.

맞벌이 가구 611만5000가구 중 동거 가구는 530만2000가구였고 비동거 맞벌이 가구는 81만2000가구였다.

동거 맞벌이 가구는 전년 대비 17만8000가구 증가했으나 맞벌이 가구 중 동거 맞벌이 가구 비중은 86.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비동거 맞벌이 가구는 전년 대비 9만1000가구 증가했다. 비중은 13.3%로 1.0%포인트 증가했다.

동거 맞벌이 가구 530만2000가구 중 가구주와 배우자가 동일 직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198만5000가구였으며 그 비중은 37.4%였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409만5000가구였다. 이 중 맞벌이 가구는 232만6000가구였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56.8%였다. 이는 역대 최대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409만5000가구였다. 이 중 맞벌이 가구는 232만6000가구였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56.8%였다. 이는 역대 최대다. ⓒ통계청

유배우 가구 중 막내 자녀 나이가 7~12세인 맞벌이 가구는 87만6000가구, 6세 이하는 81만8000가구, 13~17세는 63만2000가구였다.

막내 자녀 나이가 13~17세인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62.6%였다. 7~12세는 58.6%, 6세 이하는 51.5%였다. 이 지표에서 6세 이하 맞벌이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녀가 어림에도 맞벌이하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는 경기도 157만4000가구, 서울 92만1000가구, 경상남도 44만1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60.5%), 전라남도(57.9%), 전라북도(57.1%), 세종(54.8%) 순으로 컸다.

▲임금수준별로 1인 취업 가구를 나눠 보면, 200~300만 원 미만이 34.0%, 300~400만 원 미만이 24.8%, 400만 원 이상이 20.0%였다. 100만 원 미만 가구 비중이 11.1%였고 100~200만 원 미만은 10.0%였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세종로사거리 출근길 시민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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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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