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찰·공수처에 "채 상병 사건 신속 수사 촉구"

秋, 오동운 공수처장에 "공수처가 제대로 수사 못하면 공수처 존폐 문제제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희근 경찰청장, 오동운 고위공직자수사처장을 만나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 오는 7월 19일 순직 1주기 이전에 수사를 종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다만 오 처장에겐 "특검 소지를 없애자, 최소화하자고 해서 공수처가 출범된 것"이라며 야권의 채 상병 특검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윤희근 경찰청장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순직 1주기가 되는 7월 19일 이전에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수사결과를 국민들께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며 "경찰청에서 수사팀을 대거 보강해서라도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종결이 이뤄질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도 오동운 공수처장과 회동을 가지고 "한 점 의혹도 없도록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서 가급적 7월 19일 이전에 수사를 종결하고 수사결과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같은 요청을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고(故) 채 상병의 어머니가 해병대에 보낸 서한에서 신속 수사를 촉구하자 직접 쓴 답신을 공개, 이같이 수사기관에 대한 신속 수사 촉구를 요청하고 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오 처장을 만난 자리에선 "지금 야당에서 걸핏하면 특검 얘기를 하는데, '특검 소지를 없애자, 최소화하자'고 해서 공수처가 출범한 것"이라며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지 못하면 저희들은 공수처의 존폐 문제에 관해서 다시 문제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채 상병 어머니의 편지가 공개된 후 야권은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어머니의 피맺힌 절규와 국민의 간절한 뜻을 받든다면 특검법 처리부터 나서야 한다"(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고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는데, 추 원내대표가 공수처장을 압박하며 이에 대한 반박 논리를 펼친 셈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서도 "공수처가 정말 총력을 기울여서 이 사건이 조기에 완결 돼서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수처의 존재 이유도 다시 한번 보여주실 필요가 있다"고 같은 취지의 말을 다시 강조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윤 청장, 오 처장과의 만남에서 이른바 'VIP 격노설' 등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외압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았다. 오 처장은 회동 직후 대화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서 성실하게 수사를 해 나가겠다고 우리 공수처의 입장을 말씀드렸다"고만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추 원내대표는 오 공수처장에게 채상병 사망사건 신속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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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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