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철암지역주민들이 5번째 궐기대회를 열고 주민들의 절규를 외면하는 정부와 대한석탄공사를 규탄했다.
지난 5일 태백시 철암동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에서 마을살리기비상대책추진위원회(철암비대위)주최로 열린 ‘철암살리기 주민궐기대회’는 지역주민 250여 명이 참석해 저탄장 이주와 주민보호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철암지역 주민 1800여 명 중 궐기대회에 참석한 250여 명의 주민 가운데 대부분은 65세 이상이며 70대와 80대의 주민들도 상당수를 차지해 다른 궐기대회와 대조를 보였다.
이날 김종만 철암비대위원장은 “74년간 철암저탄장 분진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아무런 대책 없이 장성광업소 문을 닫는 것에 분노한다”며 “저탄장 탄가루를 싸들고 상경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호택 비대위 사무국장은 “지난달 9일부터 5번째 집회를 하는 동안 석탄공사는 주민들의 호소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시의원들도 지역주민의 고통과 절규를 호소하는 궐기대회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철암 석공 아파트 사택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 4만 3000원의 월세를 납부하는 380세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며 “석탄공사는 입주민들의 요구조건까지 끝까지 외면한다면 특단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철암주민들은 지난달 9일부터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12일, 22일, 29일에 이어 지난 5일까지 5차례 집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12일 제6차 궐기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철암지역에 수백장의 규탄 현수막을 부착한 철암지역 주민들은 철암저탄장 대책 없이 장성광업소를 폐광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와 강원도, 태백시 및 석탄공사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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