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순 광주시의원 "광주가 문화도시 전반에 대한 그림 그리지 못해"

시정 질문 통해 "건물짓고 보자는 사업으로 전락…전면적 재검토 필요" 지적

광주광역시의회 이귀순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구4)은 지난 4일 열린 제325회 제1차 정례회에서 '문화가 보이지 않는 도시, 광주'를 주제로 시정질문을 진행했다.

이귀순 의원은 "사업과 사업이 연계되지 않고, 단순히 건물 짓고 보자는 사업으로 전락해 버렸다. 문화도시 전반에 대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지금까지 미진했던 부분들을 점검하고, 보완점을 마련해 수요자 관점에서 정책과 콘텐츠를 채워나가야 시민들의 참여와 국민적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직공원 상설공연장 당선작이 건축할 수 없을 정도의 위반 사항이 제기됐고, 공연장 부지 접근성과 주차장 부지 위치에 대한 문제점이 많다"며 "건물 짓기만을 위한 상설공연장 조성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귀순 시의원 시정질문▲ⓒ광주광역시의회

그러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은 법적 근거를 두고 예산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 국가가 지원하는 문화사업이다"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을 가지고 그 방향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통합실행 체계, 통합플랫폼을 구축하여 문화경제 부시장 나서서 챙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강기정 시장은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뒷전이 되고 예산확보를 위해 건축물을 짓고 보자는 식의 말씀에 완전히 공감한다"며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사직공원에 상설공연장을 짓는 것 자체가 이해되질 않아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사업 자체가 문화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사업들을 조정과 점검을 통해 내실 있게는 진행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귀순 의원은 "누구 탓만을 할 수 없다"며 "계획단계부터 실행을 통해 일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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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선

광주전남취재본부 백순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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