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채상병 특검' 수용하면 당은 자중지란에 빠질 것"

권영진 국민의힘 당선인이 '채상병 특검' 관련해서 자당 의원들에게 "이번만큼은 당론에 따라 부결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몇 의원님들은 당론과는 달리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사안에 대해서는 한 번만 더 생각하시고 22대 국회로 넘겨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안보의 가치를 중시하는 정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해병대원의 순직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서 엄중한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그리고 이 사건은 지금 공수처에서 강도 높고 속도감 있게 수사하고 있다. 공수처는 상설특검에 준하는 수사기관으로서, 문재인 정권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우리 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만든 특별수사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관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민주당 스스로 공수처의 존재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며, 그들의 특검 주장이 정략적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특검에 진정성이 있다면 공수처 폐지를 동시에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우리 당이 특검을 수용한다면 이는 민주당의 정략에 무릎 꿇고, 우리 당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의 정신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또한 윤석열 정부는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고, 우리 당은 자중지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우리 당은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고 국민들께서 납득하시지 못한다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저 또한 그렇게 할 것이며, 제가 나서서 특검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 권영진 당선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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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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