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표류' 옛 경찰대 부지 개발 본격 추진… 민간임대주택 공급 전망

용인시, LH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 지구 개발사업’ 협의 완료

옛 경찰대학교 부지가 활용 방안을 모색한지 8년 만에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8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 부지를 활용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 지구(이하 언남지구) 개발사업’을 동백 IC 신설과 연계하는 등 인근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용인특례시청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용인 언남지구 개발은 지난 2016년 충남 아산시 신창면으로 이전한 경찰대와 법무연수원 등 기흥구 언남동·청덕동 일대 부지 90만1921㎡(27만3738평 규모)에 민간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당초 국토교통부가 2016년 해당 부지를 ‘용인언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한 이후 LH는 해당 부지에 민간 임대아파트 3030세대 등 주택 6626세대를 짓고, 공원 등 부지 15만㎡를 용인시에 기부채납하는 내용의 지구계획을 마련해 같은 해 10월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세대수가 너무 많고 교통 대책이 미흡하다는 반대에 부딪혔고, 국토부에서 협의 요청을 받은 용인시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교통개선 대책 중 ‘국도 43호선~구성 연결도로(3.18㎞) 신설 계획’이 LH의 지구계획에 반영되지 않은데 대한 지구계획 보완을 LH에 요구하면서 사업은 표류를 거듭했다.

하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선 시는 신속한 개발을 통한 시민 편의 증대를 위해 LH와 협의를 계속한 결과, 세대수를 20% 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달 중 1차 지구계획 고시한 뒤 올해 안으로 예정된 2차 지구계획 고시 때까지 세대 수를 원계획의 약 20%에 해당하는 1200호 이상을 줄여 전체 세대를 5400호 미만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LH와 협의했다.

▲옛 경찰대 부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 지구 개발사업 대상 부지 위치도. ⓒ용인특례시

토지이용계획도 당초 계획에선 용인을 위한 지원시설 용지는 0%였으나 1차 지구계획 고시에는 도로·녹지 등의 기반 시설 용지를 제외하고도 가용용지의 약 11%를 지원시설 용지로 정하기로 했고, 올 연말까지 지구계획 변경을 통해 시가 추가로 지원시설 용지를 확보해 가용용지 중 지원시설 용지는 19.8%가 되도록 했다.

시는 또 사업지 중앙에 약 9만㎡ 부지를 LH로부터 기부채납 받아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육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대사거리 교차로와 꽃메교차로 개선을 언남지구 교통계획에 반영하고, 동백IC 신설에 대해 LH가 사업비의 29.5%를 부담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동백IC 신설에 따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접근로인 석성로 301번 길을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하고, 언동로 역시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한다.

사업지 동쪽에는 구성지구로 연결되는 150m 구간 도로를 신설하고, 석성로의 마북로 끝에서 구성사거리 방면 1차로로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오랫동안 표류했던 언남지구 사업에 대한 LH와의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 돼 방치됐던 언남지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옛 경찰대 부지가 시민을 위한 주거 공간과 문화·예술·생활체육 공간과 공원 등 녹지를 잘 갖추고 그 밖의 필요한 지원시설도 들어서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교통망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편의도 증진될 수 있도록 LH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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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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