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맛집' 구례군매천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10년 연속 선정

2024년 '지혜학교' 공모 선정 '겹경사'…인문학 성지로 부상

'인문학 맛집'으로 소문난 전남 구례군(군수 김순호) 매천도서관이 2024년 '길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 공모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사업비 2000만 원을 확보했다. 특히 10년 연속 '길위의 인문학' 공모 선정 기록을 세우며 인문학 성지로 부상했다.

26일 구례군에 따르면 길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는 국민 생활 가까이에 있는 문화기반시설(도서관, 박물관 등)에서 인문 가치 확산을 위해 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컨텐츠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전국 문화기반시설 1188개관이 공모사업 신청을 했고 길 위의 인문학 508개관, 지혜학교 192개관 등 총 700개관이 선정됐다.

▲2018년 구례 매천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지리산 어머니 자서전 출판 기념회ⓒ구례군

구례군매천도서관이 올해 펼치는 길 위의 인문학사업은 '길에서 쓰는 지리산 인문지리지'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지혜학교 사업은 '지리산 정원을 내 마음에 저장'이 주제다.

'길에서 쓰는 지리산 인문지리지' 는 문수현, 임현수, 신강 등 지역 전문가들이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함께 구례 마을 역사, 여순사건, 산촌과 폐사지 등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다양한 지역 특성과 장소성을 연결하는 인문지리를 강연과 탐방 형식으로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다.

'지리산 정원을 내 마음에 저장' 은 자신의 삶을 지리산 정원 식물을 매개로 문화예술적 부분과 결합하여 삶을 풀어낸다. 다양한 식물 이야기 및 체험으로 반려식물을 통해 나를 발견하며 인생을 객관적, 인문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총 12회 운영을 노중년을 대상으로 모집하여 진행한다.

5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각 프로그램에 20명씩 모집하고, 6월 12부터 9월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구례군매천도서관 방문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구례군매천도서관은 매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해운영한 결과 2015년부터 10년 연속 길위의 인문학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인문학 성지로 부상했다.

▲구례 매천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활동ⓒ구례군

매천도서관은 2015년 '지리산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문화예술을 결합한 지리산둘레길 스토리메이킹 탐방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그림책 자서전'을 만들어 출판 전시회를 개최했고, 2017에는 '지리산人 인문학'으로 빨치산 트(아지트의 줄임말) 탐방, 2019년 구례읍성 투어를 진행했다.

2018년에는 정지아 작가의 지도 아래 구례고 학생(14명)과 일반인(16명)이 참여해 어르신 8명의 삶을 조사 기록한 '지리산 어머니 자서전' 도서 출간이 큰 화제가 됐다.

이러한 노력이 쌓여 2020년에는 '길 위의 인문학 운영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만들어진 결과물이 의외로 큰 호응을 얻었고 매천도서관은 지역의 '인문학 맛집' 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김순호 군수는 "2024년'구례 책 축제' 행사를 오는 9월 28로 정해 다양한 책과 관련 컨텐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지역정보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매천도서관을 군민들의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지속적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례 매천도서관ⓒ구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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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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