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올해 이상기온으로 마늘 및 매실 품목에 대한 농작물 피해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피해 농업인에게 재난지원금 16억7000여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올해 마늘은 2월~3월 고온, 강우로 인해 한쪽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오는 2차 생장(벌마늘)이 발생했고, 매실은 개화 시기가 빨라진 상태에서 저온으로 인해 착과 불량 등의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여러 차례에 걸쳐 피해상황을 건의한 결과 정부는 농업재해로 인정했고, 군은 마늘·매실 피해조사를 5월 3일부터 20일까지 약 3주에 걸쳐 16개 읍·면에서 실시했다. 피해조사는 신고서 접수 후 읍면 마을담당자와 마을이장, 피해 농가와 함께 현장 조사 등으로 진행됐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마늘은 2088농가 493ha로 복구비(농약대) 14억 4448만 5000원, 매실은 189농가 71ha로 복구비(농약대) 2억 2521만 7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올해 이상기온으로 인해 농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국비가 지원되면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집행해 농가 경영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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