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7개 시·군의회 "국립순천대 의과대학 유치 대동단결"

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구례·곡성군의회 '공동성명'

전남 동부권 7개 시·군의회가 23일 "100만 전남 동부권 지역민의 간절한 염원을 모아 7개 시·군 의회가 대동단결해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7개 시·군의회는 이날 순천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의료 불모지인 전남 지역에 40여 년 만에 드디어 의과대학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7개 시·군의회는 "의과대학 설립은 국민의 최우선 기본 권리인 생존권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공신력 있는 기관의 객관적인 조사 결과와 데이터에 의한 타당성 측면에서 면밀하게 비교 분석해 어느 지역에 설립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적합한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3일 전남 동부권 7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국립순천대학교 정문에서 '순천대 의대 유치'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프레시안(지정운)

이어 "전국에서 의료 인프라가 가장 취약한 전남권의 의과대학 설립 지역은 의료 수요를 고려한 타당성, 산업재해 대비 시급성, 상급종합병원과의 접근성, 향후 운영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7개 시·군의회는 순천대 의대 설립 타당성과 시급성, 효율성 등과 관련 "의대의 입지 타당성 관점에서 핵심은 혜택을 받는 인구, 즉 의료 수요적 측면"이라며 " 이는 향후 안정적인 운영 문제와 직결되는 부분으로 약 100만에 육박하는 동부권의 인구는 전남 전체 과반의 의료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부권은 전남도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현장이 집중돼 있다"며 "여수와 광양산단에서 폭발과 같은 대형 산업재해가 끊이질 않고, 타 지역 상급병원으로 전원율 또한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의료 인프라 구축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시급한 것이 자명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7개 시·군의회는 최근 전라남도의 단일의대 공모 강행에 대해 "갈등의 작은 불씨가 공모 진행에 따라 거대한 화마로 들불처럼 확산돼 180만 전남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전남도는 공모계획을 철회하고 정부에 모든 절차를 위임해야 할 것"이라며 "동서간의 경쟁이 승자가 없는 제로섬 게임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남도는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전남도 본연의 역할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전남 동부 권역 7개 시군 의회는 100만 동부권 지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사수한다는 역사적 사명감과 지역민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어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다시 한번 강력히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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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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