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 이소영씨

춘향가中 ‘이별가’ 대목 불러 총점 541.9점으로 판소리 명창부 '대상'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이소영(40·서울)씨가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2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과 남원농악전수교육관 등지에서 열린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이씨는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를 불러 총점 541.9점으로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이 씨는 올 춘향국악대전에 처음 출전에도 불구하고, 평소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던 판소리 춘향가의 ‘이별가’ 대목을 애원성이 담긴 소리로 표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춘향국악대전 수상자들ⓒ남원시

김영자 심사위원장은 “최고의 명창을 배출하는 남원에서 소리 맛을 제대로 구현할 줄 아는 명창이 나와 대단히 기쁘다”며 “오늘 부른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은 특히 애원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관건인데, 이 명창은 노련미 있게 소리를 처리할 줄 알았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성음은 물론이거니와 공력이 무척 좋았고 노련미있게 무대를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인 이 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10세에 소리에 입문,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극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조소녀·김차경 명창 등에게 지도를 받았다.

이 명창은 제8회 세종대왕전통예술공연대회 명창부 금상을 비롯해 제30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 제25회 대한민국 남도민요경창대회 국무총리상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자이기도 하다.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서울출신 이소영씨가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았다ⓒ남원시

<대통령상 이소영씨 미니인터뷰>

“이번 대회에서 불렀던 ‘이별가’를 지도해 주신 분이 이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던 스승이신 김차경 명창입니다. 스승님의 고향에서 제자인 저도 대상까지 수상하게 돼 너무 벅차고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소리를 좋아하시던 아버지의 49제인데, 아버지께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공력을 더 쌓아 판소리의 우수성·탁월성을 널리 알리는 명창이 되겠습니다.”

대통령상을 받은 이소영 명창은 “수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한 춘향국악대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수상까지 해서 얼떨떨하지만 더 훌륭한 소리를 하라는 새로운 시작점인 것 같아 앞으로 더 정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판소리’는 우리 민족의 삶과 희노애락을 가장 잘 표현한 한국의 클래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진정한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져야하는 일이 계속되겠지만, 더 열심히 정진해 정말 좋은 소리를 구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명창은 “유서깊은 춘향국악대전에 다양한 세대들이 참여해 판소리를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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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용

전북취재본부 임태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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