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갑툭튀' 한동훈은 용서 못해, 尹은 부득이하게 모시고 있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또다시 겨냥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다시 본 윤 대통령 기자회견은 진솔하고 겸손했지만 그래도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집권 2년간 검찰식 정치에 쌓였던 불만 때문일 것"이라며 "검찰총장 퇴임 후 급박하게 정치권에 들어와 대통령이 되셨으니 아무래도 지난 2년 동안 많은 실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잘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을 향해서는 재차 날을 세웠다.

그는 "내가 최근 한동훈의 잘못을 미리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당내) 경선 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라며 "그 당시 민심에서는 10% 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 자리를 내줬던 것인데 또다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동훈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에 따라 내가 받을 오해와 상처는 각오하고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그뿐만 아니라 한동훈이 문재인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더이상 배알도 없는 정당,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속도 없이 레밍처럼 맹종하는 정당이 되어선 안 된다"며 "그러면 그 정당은 소멸된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5월 2일 오후 대구 달성군 하빈면 대구교도소 이전 개청식을 찾아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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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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