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가 "라인 사태? 잘해주면 잘해줄 거란 어설픈 생각이…"

일본 전문가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이 최근 일본 정부가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에 대한 네이버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것을 두고 "우리 정부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7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정부는 3.1절 기념식조차 일본은 우리의 파트너고 신뢰 국가라고까지 다 이야기했는데 작금의 라인 사태에서는 일본 정부는 역으로 우리나라를 적대국 대하듯이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정보위에서는 우리 보고 조사해서 보고하라는 말도 안 되는 요청까지 하고 있다"며 "이런 고압적 태도라든가 하대하는 태도, 이런 건 외교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본적으로 외교라는 거는 지피지기"라며 "상대편을 알아야 되는데 일본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우리 정부라든지 우리 일부 보수 지식인층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라며 "라인 사태만 보더라도 라인이 지금 불거진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내에서) 끊임없이 혐한, 반한, 이런 움직임이 일부 강하게 남아 있는데 그런 걸 제대로 안 읽고 우리가 일본에 잘해주면 일본도 잘해줄 거라는 어설픈 생각 가지고 일본을 대했다"면서 "그 결과가 지금 이렇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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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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