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폭언과 폭행 등 악성 민원으로 고통을 겪는 공무원을 지원하기 위해 '악성 민원 대응팀(T/F)'을 구성하고 3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광양시 부시장이 단장을 맡는 '악성 민원 대응팀'은 4개반 2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악성 민원 피해 초기부터 법적 대응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악성 민원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먼저 대응팀 총괄반을 중심으로 민원 사항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해당 직원을 면담해 문제 해결을 돕는다.
대응팀의 중재로도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법적 대응 시 법률 자문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담당 직원에 대해서는 심리상담과 의료비 지원 등도 병행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불법·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법적 규정에 의거 단호하게 대처해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광양시의 한 민원부서를 방문한 A씨(60대·여)가 민원처리에 불만을 표출하며 여성 공무원 B씨를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 공무원은 이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연행해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A씨에게 치매 증상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격리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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