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의 시작은 백산"…부안 백산서 130주년 기념행사

전북자치도 부안군은 1일 오전 부안 백산성지와 백산고등학교 등 백산면 일원에서 제130주년 부안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먼저 백산성지 창의기념탑에서 헌화와 참배를 시작으로 백산면 일원을 돌며 130년전 백산에 모여든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되새겼다.

부안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배의명 이사장)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권익현 부안군수, 김광수 부안군의회 의장, 김정기 전라북도의원, 김슬지 전라북도의원,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 기관단체장과 기념사업회 관계자, 군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해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의 정신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백산성지 기념탑에서 기념사업회 관계자, 군민 등이 참석해 헌화와 참배를 하였고, 이어서 백산면민과 백산고등학생이 만장과 깃발을 들고 부안농악단의 용기행렬을 선두로 백산면 일대를 돌며 동학농민군 행군을 재현했다.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식ⓒ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식ⓒ

이후 백산고등학교 강당에서 진행한 기념식은 식전공연, 대회사, 환영사, 축사에 이어 백산고 학생들이 직접 격문과 사대명의, 12개조 군율을 낭독했다.

이어 백산대회 관련 기념공연 '백산에서 핀 동학'이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특히 백산고등학교 학생들의 동학농민혁명을 표현한 창작 작품이 함께 전시돼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는 1894년 5월 1일(음력 3월 26일) 전라도 각지의 민중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아주 많은 민중들이 흰옷을 입고 죽창을 들고 모여 '앉으면 죽산이요, 일어서면 백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동학 농민군은 백산 대회에서 총대장 전봉준, 총관령 김개남․손화중, 총참모 김덕명·오시영, 영솔장 최경선, 비서 송희옥·정백현 등으로 혁명군의 지도부를 처음으로 구성해 그 역사적 의의가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 백산에 집결한 민중을 혁명군으로 조직하고, 혁명의 대의를 밝히는 격문과 사대명의, 12개조 규율을 선포한 동학농민혁명의 본격적인 시작을 대내외 알렸다며, 동학농민혁명 백산성지 조성사업 추진을 통해 혁명의 정신을 잇고 위상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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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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