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순천에 우주·신소재 등 신산업 분야 대규모 투자

민선 8기 들어 롯데·한화·포스코 등 1조 2000억

전남 순천시에 우주와 신소재 등 신산업 분야 대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삼박엘에프티㈜가 전날 신규 컴파운딩 공장 착공식을 율촌1산단 사업 부지에서 개최했다.

이 공장은 연 50만 톤의 기능성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컴파운딩 공장이다. 생산 기술 고도화 및 소재 사업 확대로 글로벌 기능성 첨단소재 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1년 12월 순천시와 4500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행정절차 이행과 공장 착공을 위한 설계 등 제반사항을 모두 완료했고,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율촌공장에 2026년까지 약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넘버원 기능성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 채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삼박엘에프티㈜가 4월 30일 신규 컴파운딩 공장 착공식을 전남 순천시 율촌1산단 사업 부지에서 개최하고 있다.ⓒ순천시

앞서 국내 민간 우주산업 선두 주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15일 율촌1산단에서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단조립장) 착공식을 열고 우주경제 시대 시동을 알렸다.

스페이스 발사체 제작센터는 지난해 4월 순천 투자유치가 확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08억 원을 투자해 우주발사체 제작‧조립을 위한 단조립장과 향후 민간 발사체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2025년 완공될 발사체 제작센터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발사체 각 단을 제작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발사체 조립 핵심 시설이다. 이는 순천시에 우주산업 기술 자립화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곳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는 대한민국 최대 민간 우주산업 인프라로서 우주경제 시대에 본격적인 발사체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누리호뿐 아니라 신규 발사체 사업까지 고려해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에는 포스코홀딩스가 율촌1산업단지에서 '포스코리튬솔루션 고순도 수산화리튬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들여온 탄산리튬을 이용해 전기차 60만 대에 들어가는 연간 2만 5000톤 규모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25년 공장 준공을 목표로 57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자금 조달 및 공장 건설과 운영을 맡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우리 지역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며 "순천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업친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경제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도시, 3대가 잘 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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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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